안녕하세요?

지역문화연구소 제215회 집담회 안내입니다. 이번 집담회는 4월 26일(토)에 개최되며,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집담회에서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과정으로 계신 황희선 선생님께서 <땅의 아이들: 토종씨앗과 재배자들의 다종적 친족관계>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해주시겠습니다.

○ 일    시: 2025년 4월 26일(토) 15:00~17:00
○ 발표자: 황희선(서울대학교)
○ 제    목: 땅의 아이들: 토종씨앗과 재배자들의 다종적 친족관계

<발표개요>
본 연구는 한국의 토종씨앗 재배 농부들이 자신이 기르고 보존하는 씨앗들과의 관계를 친족 용어를 통해 표현하는 모습을 탐사한다. 예컨대 농부들은 씨앗 보존을 “대를 잇기”로, 재배를 “자식 기르기”로, 씨앗 나눔을 “시집보내기”로 표현하며, “씨앗을 퍼트려야 자손이 번창한다”고 말한다.
농부들이 씨앗을 친족 용어로 지칭한다는 점은 이미 다양한 민족지적 연구를 통해 보고되어 왔다. 이렇듯 비인간 친족 용어가 비교문화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은 왜 이러한 패턴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그것이 다종적 관계에 대해 어떤 사실을 알려주는지 질문하게 만든다.
  본 연구는 농부들은 탄생, 성장, 번식, 죽음, 멸종과 같은 생명 현상들과의 관계 속에서 씨앗을 인식하며, 이 과정에서 친족 관계의 언어가 인식의 틀로 작동한다고 가정한다. 이런 맥락에서 씨앗은 단순한 생산 수단을 넘어, 인간과 더불어 도덕적 우주를 공유하는 존재로 간주된다. 농부들은 씨앗을 단지 소비하거나 판매하기 위해 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책임져야 할 존재로 여기고 돌본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친족 용어 체계는 씨앗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연구에 사용된 자료는 각종 문헌 자료와 더불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의 비공식 참여관찰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20개월 간의 공식 현지조사를 통해 확보했다. 씨앗 보존 농부들이 전국적으로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현지조사는 다지역에서 이루어졌으며, 개인 및 단체 네트워크를 통해 면담자와 씨앗 관련 행사들을 파악하였다.

<참가 Zoom 회의>
https://jbnuackr.zoom.us/j/7422392761?pwd=uJyAiDlw23eCmUYveGmLwY2ISDZMaz.1&omn=88104482881

회의 ID: 742 239 2761
암호: rcrc241123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